캐나다 아줌마, 뮤추얼펀드 자격증(CIFC) 도전기

캐나다 CIFC 준비 중인 주부가 뮤추얼펀드 자격증을 공부하며 Mutual Fund License Canada 과정을 도전하는 장면을 나타낸 이미지입니다.

왜 주부인 내가 뮤추얼펀드 자격증을 따려 했을까?

결혼하고 캐나다로 이민와서 주부로 지내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이왕 시간이 될 때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자격증이나 따보면 좋지 않을까? 하고요. 물론 영어 공부도 하고 경제나 재테크 공부도 하면서요.  뚜렷한 목표는 없었지만 이 시간들을 그냥 낭비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이 캐나다  CIFC (Mutual Fund License Canada) 뮤추얼펀드자격증 이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이걸 선택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무작정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보자! 언젠가는 나의 캐나다 이민 생활에 도움이 되겠지?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1. CIFC 자격증이란 무엇일까요?

CIFC (Canadian Investment Funds Course)는 캐나다에서 뮤추얼 펀드를 판매하거나 추천할 수 있는 공식 자격증 이예요. 특히 뮤추얼 펀드 딜러(MFDA)에 등록되기 위한 사전 요건이기 때문에 이 자격증만 있으면  온타리오든 브리티시 컬럼비아든 노바스코샤든 어느 주에서나 인정받고 사용이 가능해요. 그리고 은행, 투자회사 또는 보험사 등에서 일하려면 종종 이 자격을 요구하기도 해서 금융 분야에서는 기본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자격증 외에도 뮤추얼펀드 판매를 위한 IFIC(Investment Funds in Canada Course)라는 자격증이 있어요. 이 두 개의 자격증은 뮤추얼 판매 등록을 위한 자격증 이지만 각각 운영기관이 다르다는 점이예요.  지금 보면 CSI (Canadian Securities Institute) 또는 IFIC 협회에서 운영하는 IFIC 자격증이 더 보편적으로 많이들 준비하시는 것 같아 보여요. 그리고 최근에는 IFSE Institute에서 운영했던 CIFC 코스가 없어진 걸로 알고 있어요.

2. 영알못 아줌마의 공부 과정

저는 사실 이 자격증을 2023년에 취득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자격증을 왜 땄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제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저는 IFSE Institute에서 운영했던 CIFC 시험을 봤고 공부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어요. 영어를 잘 못하지만 워낙 이런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모든 영어 수업과 자료들을 1차적으로 한글로 해석했고 그 이후에 저만의 노트를 만들어 개념과 이론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기출 문제들은 해외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공부 했던 것 같아요. 

3. 비용과 시험 후기

그 당시 수강료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고 시험 비용은 약 385불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시험은 100문제 객관식이고 제한시간 (3시간)내에 온라인으로 응시하는 방식 이였어요. 처음에는 시험시간이 3시간이고 온라인이라고?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생각했어요. 막상 시험 날이 되니 온라인 시험이라고 하더라도 감독 관리도 까다롭고 엄격했던 기억이 나요. 예를 들면 얼굴은 계속 모니터만 쳐다 봐야 하고, 절대 아래를 쳐다 보면 안됐어요. 그리고 연필도 메모장도 쓸 수 없었고 오로지 시험 사이트 내에 있는 계산기와 메모장을 쓸 수 있어서 쫌 많이 불편했어요. 그리고 어찌나 시간이 빨리 흐르는지..또 문제는 내가 그동안 공부했던 용어와는 다른 경제 영어 용어가 적혀있고… 정말 멘붕 아닌 멘붕과 좌절의 연속이였죠. 정말 3시간을 꽉 채워서 사용했고, 시험이 끝난 후에는 남편한테 시험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니 내가 영어를 못해서 어려웠다고 했어요. 시험은 100문제에서 60문제만 맞추면 통과였어요. 저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저 스스로를 자책했어요.. 왜 내가 이 시험을 본다고 돈을 날렸을까?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런 짓을 했는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죠!  24시간 후에 결과가 나온 다는데 저는 하루도 채 안되어서 결과가 이메일로 발송 되었어요. 두근 두근 두근.. 저는 결국 100문제 중 64문제를 맞춰서 한번에 합격했어요. 나라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자신감과 성취감을 줄 수 있었던 시간! 그래서 지금도 그 날의 합격 화면이 마음속에서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4. BMO 면접

그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또 무슨 정신 이였는지 은행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에서 디자인 전공을 했던 제가 무작정 이력서를 작성해서 집 근처에 있는 BMO은행에 지원했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영어도 잘 못하는 아줌마가 자신감 하나로 실제로 1,2차 면접까지 합격하고 지점장 면접까지 했어요. 비록 최종 합격은 되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영어의 중요성과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그때 쌓은 금융 지식은 지금도 재정 계획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5. 향후 계획

뮤추얼 펀드 자격을 취득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예요. 뮤추얼 펀드를 판매하거나 조언하려면 정식으로 MFDA (Mutual Fund Dealers Association of Canada)에 등록이 되어야 해요. 이 등록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고용된 금융회사에서 처리해 줘야 합니다. 아마 자격증을 취득하고 3년 안에 해야 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이제 1년도 채 안 남았어요. 이 분야에서 꼭 취업을 원하는 것이 아니였기에 지금은 액티브가 된 상태가 아니예요.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금융회사에도 일해 보고 싶네요. 

아이가 태어나고 지금은 육아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새로운 일에 도전했던 나 자신이 정말 대견하게 느껴져요. 영어 공부의 중요성도 더 많이 느끼게 되었던 시간 이였고요.  현재는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육아 휴직 중인 지금도 저는 저에게 필요한 공부나 자격증이 무엇이 있을까? 늘 생각하고 찾아보고 있어요. 혹시 지금, 나를 위해 무언가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꼭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저처럼 작은 자격증 하나 부터 시작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When I first moved to Canada and became a stay-at-home wife, I wanted to use my time meaningfully maybe learn English, study personal finance, and challenge myself. That’s when I stumbled upon the CIFC (Canadian Investment Funds Course). I had no clear reason, but I decided to go for it. Studying in English was tough, and the exam was even tougher, but I made it through  I passed on my first try with 64 out of 100.

Later, I even applied for a job at BMO Bank and got to the final interview round. Although I didn’t get the job, it was an empowering experience. I’m currently focusing on raising my child, but I still feel proud of the version of me who dared to try something new before motherhood.

If you’re wondering whether to try something for yourself, I’d say: Start small. Even a single certificate can change your perspective.

“캐나다 아줌마, 뮤추얼펀드 자격증(CIFC) 도전기”에 대한 1개의 생각

  1. 용기내서 도전하고 성취하는 모습 멋지네요. 자극받고 갑니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전하는 소통방식이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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